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좌 YÉOL LECTURE, 국내외 역사유적 답사, 박물관 투어 및 서울역사산책 등을 매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문화유산답사, 문화 관련 강좌 등의 영예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구석 구석을 걸으며 서울에 켜켜이 쌓여진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와 문화의 단층을 보고 느끼는 역사문화 탐방입니다.

2014 서울 역사 산책 - 춘원당한방박물관/목인박물관 (Chunwondang Museum of Korean Medicine/ Mokin Museum)작성일   2014-09-18

 

 

September 18, 2014

춘원당한방박물관/목인박물관 (Chunwondang Museum of Korean Medicine/ Mokin Museum)

 

춘원당한방박물관은 1847년 이래 8대째 한의를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춘원당의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2008년 개관한 곳입니다. 박물관과 진료실, 강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사관이 어우러진 건물은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연구, 교육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소개에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한방유물 15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에서는 침통, 약연(약재를 찧거나 혹은 빻는 데 사용하는 도구), 약탕기 등 다양한 한방 관련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약을 보관하는 노리개였습니다. 결명주사를 섞은 약재를 반죽하여 사각틀에 찍어 노리개 안에 보관하여 지니고 다니다가 위급시에는 꺼내어 갈아서 구급약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첨단시설을 갖춘 한약재 품질검사실과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을 이용했다는 탕전실을 둘러 보니, ‘과거의 한방’이라는 전통과 ‘현대의 의술’ 이라는 현재가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사동으로 이동하여 방문한 목인박물관은 국내·외 전통적인 목조각상을 소장한 국내 유일의 목조각상 전문 박물관으로 용수판(龍首板) 특별기획전을 관람하였습니다. 용수판이란 상여의 앞·뒤로 용의 머리를 장식한 것으로, 우리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인 상여의 대표적인 장식이라고 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목인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579점의 용수판을 볼 수 있었는데 화려하고 다양한 형태와 도상들을 보니 떠나는 이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해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초기에는 용수판이 개인적 으로 쓰였는데 나중에는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사용하는 도료나 들어가는 내용들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용수판에 도상과 내용이 다른 것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분석 작업 중 겉부분을 벗겨 내니 안쪽에 다른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산책은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한의학과 용수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만, 낙원동~인사동을 거닐며 많은 회원들이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